인천이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많지만 그중에서 특히 교육분야의 획기적인 자율화와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이유는 개성을 기르는 교육으로 정책이 바꿔지지 않고서는 창조성이 경쟁의 무기가 될 21세기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내일을 살아야 하는 자녀세대를 염려하는 학부모들의 정상적인 반응이며 시대의 요청이라고 여긴다. 적성과는 관계없이 무턱대고 대학에 진학하려고 매달린다. 하지만 수용인원이 한정되어 있음을 뻔히 알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좁은 문을 뚫고 들어가려고 몇년씩 공부로 세월을 보내는 것은 낭비다. 인적자원의 적절한 배분이라는 측면에서도 국가적인 손해다. 이들로 하여금 다른 방면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길을 터 놓는다면 사회를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 훨씬 유익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인천시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시교육위원회 감사 그리고 시의회 질의 답변을 통해 여^야 의원들이 인천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 그중에서 특히 전문직업고 설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음을 주목한다. 소량다품종의 개발 다시 말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농^공^상과 같은 기존의 틀에서 관광 무역^환경고교 등으로 특성화하고 평준화 족쇄를 깨라는 것이다. 항만^공항, 정보화, 신도시건설 등 동북아 경제권 중심지로서의 지역특성에 맞는 전문인 실업교육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실습이 작년의 절반도 안되는 심각한 현상황을 상기시키면서 창고를 방불케 하는 시설을 개선하라고 촉구한데 대해서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껏 계속되어온 제도를 과감히 혁파하지 않는한 후진국으로 전락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우리는 지난 1세기동안 제도교육의 목적에 대한 반성이 없었다. 우리의 유별난 교육열과 대입경쟁만을 생각하고 해결하려는 버릇이 생겼다. 그것은 한마디로 권력체계가 정해놓은 획일적이고 단선적인 교육이었으며 이것을 계속 강요한다면 국제경쟁력을 지닐 수 없다. 관계당국과 교육기관들은 지혜를 모아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