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김종필국무총리는 11일 『내년까지 갚아야 할 농가부채 원리금중 75% 정도를 상환연장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리는 11일 오전 농촌진흥청 연찬관에서 열린 「제3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정부는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농촌경제의 회생을 위해 농가부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총리는 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보는 고비용, 저효율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중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5천5백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2단계 농업^농촌발전계획을 수립,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년까지 상환기일이 돌아오는 29조7천억원의 농가부채중 75% 가까운 22조원을 상환연장해줄 방침』이라면서 『그 내역은 2조7천7백억원의 정책자금 지원액 중 1조5천억원, 4조6천8백억원인 농업경영자금 중 3조8천억원, 21조1천억원에 달하는 상호금융대출자금 중 16조7천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정책자금 상환연기 등의 조치에 필요한 소요예산 반영을 이미 국회에 요청해 놓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농협은 최근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농민대출액 상환 2년연장, 금리 2%포인트 인하 등을 요구했다.

 김총리는 이밖에 『정부는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과 함께 농업분야의 구조조정을 추진해나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곡 자급 및 환경보전 같은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확충하는데 농업정책의 우선 목표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