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웨일스가 쓴 「아리랑의 노래」의 주인공 김산의 가장 오래된 인물사진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그의 본명이 장지학(張志鶴)임도 새롭게 밝혀졌다.

 문학평론가 홍정선교수(인하대 국문과)는 계간지 「문학과사회」 겨울호를 통해 김산이 1931년 중국 대련에서 찍은 인물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홍교수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입수한 것으로 홍씨는 입수처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사진은 1930년 11월 북경에서 광주 봉기를 기념하는 추도회를 준비하다가 장개석의 비밀경찰에 체포된 김산이 일본영사관에 넘겨져 신문을 받은 뒤 신의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촬영한 것.

 김산은 「본적 조선 평안북도 용천군 북중면 하장동 289. 장지학. 당 27년. 소화6년 1월 14일부터 앞으로 3년간 지나(중국)에 머무는 것을 금한다. 천진 주재 일본총영사관」이라고 쓰인 종이를 목에 걸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김산의 최초 사진은 그가 33세 때(1937년) 님 웨일스가 연안에서 찍은 것으로, 이번 사진은 그보다 6년이나 앞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