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7년만에 성과 … "시·학교 성원 보답할 수 있게 돼 기뻐"

"학교와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전국체전 우승을 일궈낸 것 같습니다"

고교 최강팀을 제압하고 창단 7년 만에 전국 규모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만 화성 송산고등학교 배구팀.

송산고는 12일 천안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배구경기에서 제천산업고를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제압, 제71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당한 3대2 패배를 앙갚음 했다.

송산고는 이번 대회에서부터 경기방식이 토너먼트로 변경돼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첫 경기부터 강팀인 경남 진주 동명고를 끈질긴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으로 제압, 승리를 이어가며 결승에 안착했다.

송산고 정우선 감독은 "모든 훈련과정은 주입식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선수들이 만족하는 자율식 훈련에 노력했으며, 기본기에 충실하고 인성이 우선적인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현재 송산고는 저학년 선수들이 많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배구팀"이라고 말했다.

송산고 주장 송상혁 군은 "화성시와 학교로부터 받아온 관심과 성원에 보답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 실업팀까지 배구부가 있어 전국에서 유일하다.

이 때문에 선수들 못지 않게 지역사회가 배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는게 주위의 반응이다.


/아산=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