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 등 175개 항목조사 통계내

300만 인천시민의 건강을 한눈에 보여줄 '2016 지역사회건강조사'가 10월 말까지 진행된다.

흡연·음주부터 신체활동, 건강 체감도까지 모두 175개 항목에 걸쳐 조사된 통계를 바탕으로 인천의 지역·연령·소득별 특성을 고려한 건강증진사업이 펼쳐진다.

인천시는 16일부터 10개 군·구당 450가정씩 총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하고 전국 시·도별로 동시에 이뤄지는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10월31일까지 계속된다. <관련기사 3면>

인천에선 10개 군·구 보건소와 책임 대학교로 선정된 가천대·인하대가 공동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사원이 직접 표본가정을 찾아 만 19살 이상 어른을 상대로 175개 항목을 묻는 면접조사 방식이다.

2008년 시작된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역별 건강 통계를 내는 국내 유일의 조사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성, 나이, 소득 등에 따른 지표를 보여주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각종 건강증진사업의 기초가 된다.

인천의 건강지표는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 수준을 보였던 흡연율, 비만율, 스트레스 인지율 등 부정적 통계치들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고위험 음주율도 마찬가지다. 2012년 18.3%로 전국 평균(16.0%)을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던 고위험 음주율은 지난해 전국 평균과 같은 18.5%를 나타내며 9위를 기록했다.

걷기 실천율, 구강검진 수진율 등의 긍정적 지표 또한 전국 상위권에 올라 있다.

시 관계자는 "평상시 생활습관과 의료기관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취약한 점을 찾아 개선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인천의 특성에 맞춘 건강증진 정책을 펴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시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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