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시민의 건강생활 실천율은 32.6%였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천보다 높은 건강생활 실천율을 보인 광역자치단체는 서울(41.1%), 대전(38.1%), 대구(34.1%), 광주(33.2%)뿐이었다.
건강생활 실천율은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만 19세 이상 어른의 비율을 나타낸다. 한때 흡연율·음주율·비만율이 전국 1위를 기록했던 인천이 '건강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부정지표 낮추고 긍정지표 올리고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5월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서 인천은 부정적 지표를 낮추고, 긍정적 지표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인천의 흡연율은 23.9%로 2014년(25.6%)보다 감소하며 전국 1위에서 2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금연 캠페인 경험률은 91.3%로 세종시(91.6%)에 이은 2위였다. 지난해부터 인천시가 '흡연과의 전쟁'을 벌이며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쳐온 결과다.
고위험 음주율은 2012년 1위에서 지난해 9위로, 비만율도 2012~2013년 1위에서 지난해 3위까지 떨어졌다. 수년 동안 전국 1위를 달렸던 스트레스 인지율 역시 2014년 33.2%에서 지난해 31.3%로 감소하며 3위를 기록했다.
그 사이 주관적 건강 수준을 '매우 좋음', '좋음'으로 응답한 비율은 크게 올랐다. 2014년 39.7%로 전국 꼴찌였다가 지난해 44.9%로 11위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예방 캠페인 등 건강사업 '효험'
올해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인천에서만 9000여 명을 심층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금연사업과 암·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등 인천시의 건강증진 정책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고혈압·당뇨병 의사 진단 경험율, 구강검진 수진율 등에서 인천이 전국 최상위권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금연·고혈압 예방 캠페인과 같은 건강증진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최인선 계양구보건소 건강증진팀장은 "다른 지역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는 분야는 보건소별로 집중적으로 사업을 펼쳐 시민 건강지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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