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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취약층 사각지대 없애 '모두가 건강한 도시'로
인천, 취약층 사각지대 없애 '모두가 건강한 도시'로
  • 이순민
  • 승인 2016.07.20 00:05
  • 수정 2016.07.19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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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 수급권자·차상위계층 복지시책 확대' 비중 최다
역대 시민 생활·의식조사 결과
▲ 인천시와 인하대병원이 지난해 11월2일 건강안전망 구축을 위한 '옹진군 도서지역 민관 진료 협약식'을 맺고 있다.


작년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 '13%' 전국 평균 이상
방문 사업 통해 '의료 접근성' 강화
市, 올 36억400만원 예산 투입
보호자 없는 병원·도서지역 민관진료 등 다양한 지원 추진


지난 2011년 '인천시민 생활 및 의식조사'에서 응답한 시민 가운데 36.7%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과제로 '기초생활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복지시책 확대'를 꼽았다.

앞서 2003년과 2006년, 2008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초생활 수급자뿐 아니라 장애인·한부모·독거노인 가구 등 저소득 취약계층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취약계층의 비율은 인천 전체 인구의 16.4%(2013년 기준)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시 등록 장애인 수는 13만여명에 이르고, 기초생활 수급자도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보건·의료 서비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아, 도서지역 주민 등도 건강 취약계층으로 분류된다. '모두가 건강한 도시'로 나아가려면 취약계층의 건강 사각지대부터 없애야 한다.

▲의료 접근성 높이는 방문건강관리

의료 접근성은 건강과 직결된다. 경제적·사회적 여건 탓에 보건·의료 서비스를 접하기 힘든 취약계층이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의 연간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은 13.0%로 전국 평균(12.0%)보다 높았다. 연간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은 최근 1년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맏지 못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건강이 나빠지고 있는데도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시민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인천시는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가정을 찾는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취약계층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서 건강수명을 늘리려는 것이다. 빈곤, 고령, 장애 등으로 인한 계층별 격차를 줄여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차원이다.

지난해 방문 건강관리 사업 대상자로 시에 등록된 취약계층은 4만465가구였다. 대상자는 취약계층 가운데 건강 위험군, 질환 군 등 보건소의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가 필요한 이들로 10개 군·구가 선정했다. 여기엔 1만6522명에 이르는 독거노인, 다문화 가족, 북한이탈주민, 빈곤 아동 등이 포함돼 있다.

방문 건강관리 가정에는 보건소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직접 찾는다. 이들은 일반 검진부터 일상생활에서 건강에 위험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는 활동을 벌인다. 만성질환과 합병증 예방도 이뤄진다. 다문화가족과 북한이탈주민, 재가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시는 올해 맞춤형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유아와 성인, 노인 등 생애주기별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와 신생아의 잠재적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노인이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보다 500여 가구가 늘어난 4만1000가구의 취약계층을 등록해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애인·취약지역 등 맞춤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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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4201명. 지난해 인천시에 등록된 장애인 인구 수다.

장애인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장애인 가족 지원이 대표적이다.

시는 올해 장애아동 2225명의 재활을 돕기 위해 36억4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시청각·언어 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 50명에겐 언어 발달 서비스가 지원된다.

장애아 가족 211가구에는 양육 지원 사업도 펼쳐진다. 장애인 가족의 양육 부담을 줄여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저소득 장애인에 대한 치료도 이뤄진다. 저소득 장애인 1705명에겐 의료비와 등록진단비, 청각 장애인 수술비 등이 지원된다. 여성 장애인은 1인당 100만원의 출산 비용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장애인 의료재활시설인 인천재활의원과 경인의료재활센터병원에는 16억4600만원을 지원해 장애인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기로 했다.

저소득층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도 확대된다. 인천의료원과 인천적십자병원에선 '보호자 없는 병원'이 운영된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와 독거노인 등 간병인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27병상에서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접근성도 나아질 전망이다. 시는 강화군·옹진군 지역 보건소 등 의료 시설·장비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 중점 과제인 '섬 프로젝트'의 하나로 옹진군 5개 면 12개 섬에선 도서지역 민관 진료가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시설과 장비를 보강해 의료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며 "의료 취약계층의 진료를 지원해 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市, 취약층 보건·의료 서비스 '5개 방향'으로 나선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5월24일 금곡노인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식사를 돕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취약계층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5가지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

19일 '인천시 지역사회복지계획(2015~2018년)' 자료를 보면 취약계층 보건·의료 사업은 소아 응급의료, 보호자 없는 병실, 도서지역 응급의료, 경인의료재활병원 운영, 인천보훈병원 건립 등으로 나뉜다.

시는 소아 전용 응급실을 2곳에서 운영하고, 야간까지 진료하는 소아 의료기관을 확대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야간이나 주말에 응급실 소아환자 수가 급증하는 현실 때문이다.

저소득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4~6인 이상 병실에 5~6명의 간병사 인건비를 지원하는 '보호자 없는 병실'도 확대 운영된다.

응급의료 취약지인 강화군과 옹진군의 응급의료 전용 헬기도 계속해서 환자 이송을 돕는다. 5분 이내 출동 가능한 헬기로 심장이나 뇌 응급질환를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다.

시는 또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개원한 경인의료재활센터에서 장애인 의료 재활을, 2018년 준공 예정인 인천보훈병원에서 보훈 대상자들의 원활한 치료를 돕기로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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