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18회 아시아청소년남자U20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청소년배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위에 올랐다.

이상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 남자 U-20 배구선수권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 3대 2(21대 25, 19대 25, 25대 17, 26대 24, 16-대 4)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2004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전날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0대 3으로 패해 아시아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3·4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맞아 한국은 끈질긴 뚝심을 보여주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다만, 대표팀은 2017년 21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놓쳤다. 티켓은 이번 대회 우승·준우승국가에게만 주어진다.

따라서 한국은 대륙별 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세계랭킹에 따라 부여되는 출전권을 기대해야 하는 처지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개최국과 대륙별 선수권대회 상위 2개 팀을 제외한 세계랭킹 상위 5개 팀에게 추가로 주어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