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유로 상당 헬기 100대 판매 계약의 일환
유럽 최대의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외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경헬리콥터 조립공장을 건설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에어버스는 중국에 7억 유로에 상당하는 H135 헬리콥터 100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그 일환으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조립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칭다오 공장은 2018년부터 가동에 들어가 매년 36대의 헬기를 조립할 예정이다. H135 헬기는 이미 중국에서 경찰과 소방, 수색 및 구조활동에 폭넓게 사용되는 기종이다. 

에어버스는 이미 A320 단거리 여객기 최종 조립공장을 중국 톈진(天津)에 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2008년부터 가동한 톈진 공장은 에어버스가 유럽 역외에 두고 있는 최초의 최종 조립공장이다.

에어버스가 중국에 여객기와 헬기 조립공장을 잇따라 건설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항공기 시장을 개척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회사는 톈진 공장에 A330 여객기 최종조립라인을 증설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에어버스의 라이벌인 미국 보잉도 중국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에 737여객기의 최종조립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양사의 경쟁이 뜨거워지는 구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