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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2.4% 올라 17.70호주달러(1만5천250원)가 된다. 이는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이하 위원회)는 시간당 최저 임금을 현행 17.29 호주달러(1만4천900원)에서 이같이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호주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당 최저임금은 656.90 호주달러(56만6천원)에서 672.70 호주달러(57만9천600원)로 15.80 호주달러(1만3천600원)가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18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게 된다.

그동안 노동계는 주당 최저 30 호주달러(2만5천850원) 인상을 요구했으며, 재계는 주당 8~10 호주달러의 인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위원회는 급료 인상은 인플레 압력의 요인이 되지도 않으며 국제시장에서 호주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계에서 우려하는 대로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단지 최저임금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실질 임금을 조금 개선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그러나 재계는 인상 폭이 인플레 수준의 배가 된다며 불만을 표시했고 특히 최저임금 노동력에 의존하는 소매업자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반면 노조 측이나 최저임금 대상자들은 생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경우 미국식 워킹푸어(근로빈곤층)를 양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호주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5년에는 2.5%, 2014년에는 3% 각각 올랐다.

호주 당국은 사업자들의 최저임금 미지급에 대해 강하게 단속하고 있으나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한 최저임금 미지급 사례는 끊이지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