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을 거라는 '낙관적 편견' 심뇌혈관 질환의 적"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괜찮을 거라는 '낙관적 편견'이 심뇌혈관 질환의 적입니다."

인천시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사업 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이훈재(사진)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담배와 술이 해롭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상식을 실천하지 않는 게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심뇌혈관 질환이 인천의 어두운 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 심뇌혈관 질환인 뇌졸중과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며 "평상시 술·담배를 멀리하고, 운동과 영양에 신경을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은 평균수명이 80세가 넘는 장수사회이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일컫는 건강수명은 70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선진국 중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의 차이가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심뇌혈관 질환"이라고 했다.

그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버리지 않으면 뇌졸중으로 쓰러질 수 있다는 걸 되새기고, 더 늦기 전에 미래의 행복을 위해 투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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