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쿄서 올림픽예선 3차전...韓 김연경 앞세운 공격력 강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세계 예선에서 '강적' 네덜란드를 꺾고 본선행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3대 0(29대 27, 25대 23, 25대 21)으로 완파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승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드디어 숙적 일본과 격돌한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2016 리우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3차전에서 일본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1승 1패를 거둔 한국과 2승을 올린 일본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꼽히는 이탈리아(8위)에 패했지만, 또 다른 강팀으로 지목된 네덜란드(14위)를 꺾고 분위기를 바꿨다.

한일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리우행 티켓을 손에 넣을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과 일본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길은 두 가지다.

이번 대회에 나선 아시아 국가(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중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3위 안에 들면 본선행을 확정한다.

한일전에 승리한 팀은 아시아 국가 1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고, 전체 3위 진입도 수월해진다.

또한, 한일전은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48승 86패로 밀렸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도 일본이 앞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에 밀린다는 평가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조별 예선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꺾고, 3·4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승리하는 등 큰 대회에서는 팽팽하게 싸웠다.

양 팀의 색은 확실하게 구별된다. 한국은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친다. 김연경이 가장 편안하게 공격하도록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움직인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김연경에 집중된 수비를 분산하고자 중앙 속공과 다른 날개 공격수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한다.

일본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는 기무라 사오리다.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기무라는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수비 등에도 적극 가담하며 일본의 강점 '조직력'을 키운다.

일본 센터 아라키 에리카도 6세트에서 블로킹 6개를 성공하며 양효진과의 정면 대결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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