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로바이러스
호흡기 분비물·대변 전파
수족구병 유발 … 위생철저

비브리오 패혈증
어패류는 꼭 익혀 먹어야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보건당국이 각종 질병 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2일 기온이 오르면서 수족구병 등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가 유행할 수 있다며 영유아 위생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수족구병에 걸리면 혀·잇몸·뺨 등의 안쪽 점막과 손·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영유아에겐 39도 이상의 고열이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 등도 일으킨다. 보통 3~7일간 잠복기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기온이 오르는 늦은 봄부터 이른 가을에 걸쳐 검출된다. 특히 여름철이 7~8월에 많이 검출되는 양상을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도 남해와 서해 등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되자, 관계기관과 수산물 안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어패류 생산지 환경 조사, 안전성 조사 등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사를 해 생산 단계에서부터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전국 17개 시·도 자치단체와 함께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붕장어, 전어, 멸치, 오징어, 문어, 키조개, 꽃게 등의 어패류를 직접 수거해 검사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은 2013년 2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렸고, 1명이 사망했다. 2014년에는 질병을 앓는 3명 모두 목숨을 잃었다. 2015년에는 3명 중 1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 오르는 5~6월에 나타나, 10월쯤 소멸한다.

패혈증은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에 긁혀 생긴 상처를 통해 바닷물에 있던 균이 침입하거나, 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 발생한다.

보건복지부는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순민·송유진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