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살균제·미세먼지 고통
폐암 수술 합병증·부작용 작아
알레르기 천식 조기 완치 목표
각 기관과 연계 신약개발 준비


"가습기 살균제, 황사·미세먼지 등이 현대인에게 폐질환의 고통을 주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암 중 사망률 1~2위는 폐암이다.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증가할 때 마다 65세 이상 호흡기 질환 환자의 입원률은 8.84% 늘어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이 폐질환만 전문으로 다루는 센터를 개소했다. 초대 센터장을 맡은 정성환(사진)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 질환 정복'을 다짐했다.

"폐암은 원인 규명과 진단법에서 많은 발전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치료 성과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조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나도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특히 날이 갈수록 환경·산업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더 많은 폐질환 발병 가능성에 노출돼 있어요."

대한결핵·호흡기내과학회 정회원, 폐섬유화증 연구회 학술 위원 등을 지낸 정 센터장은 새로 생긴 센터에서 폐 질환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다루기로 했다.

"환자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폐암은 기존 치료법에 비해 장점이 많은 비침습적 수술 방법인 '흉강 내시경 수술'로 치료가 진행됩니다. 절개 수술과는 달리 내시경 장비를 활용해 작은 상처만으로 수술이 가능하고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적죠."

대기오염으로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알레르기 천식에 대해서는 메타콜린 기관지유발검사, 운동부하폐기능, 호기산화질소, 폐 기능검사·기관지확장제반응, 알레르기피부반응 등 다양한 검사 방법을 도입해 조기 치료를 목표로 삼고 있다.

"각종 질환에 대한 맞춤형 치료와 연구로 폐 질환 극복을 앞당길 것입니다. 여기에 질병관리본부와 임상 의학 연구소, 암 당뇨 연구소와 연계한 신약 개발도 준비 중입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