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뿐인 인생 소홀히 보내선 안돼"
▲ 24일 경기도의회 윤태길 새누리당 대표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들려주려주었던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생은 두 번 살 수가 없습니다. 한순간이라도 소홀히 보내서는 안됩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젊음을 과시하다가 자칫하면 시간의 소중함을 잊기 쉽습니다."

윤태길(48·하남1)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는 8대 도의회에 입성한 후 9대에서도 아이들의 교육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위원회에서 연이어 활동하고 있다.

24일 '포토의정에세이' 인터뷰에서 윤 대표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날 때면 이런 말을 꼭 전해준다고 했다.

"학생들은 아직 살아야 할 시간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을 소홀히 여긴다. 세월은 사람처럼 기다릴 줄을 모르고 쏜살같이 달려갈 뿐이다."

윤 대표가 학생들에게 '특별한 애착'이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중학교 졸업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 입학을 미뤄야 했다. 그의 나이 겨우 15세, 대구에서 직업훈련소 1년 과정을 거친 후 경기도 하남으로 올라와 돈을 벌었다.

직장다니면서도 검정고시를 통과해 경원전문대 전기제어시스템과를 졸업했다. 그후에도 17여년을 산업현장에서 열정을 다해 땀흘렸다.

윤 대표의 이 같은 뜨거운 마음은 하남청년회의소(JC) 회장, ㈔한국청년회의소(JC)연수원장과 부회장을 맡으면서 강인한 리더십으로 더욱 빛을 바랬다.

그는 도의회 의원들 사이에서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원회 1위로 뽑히는 교육위원을 연임하며 교육위 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료 의원들은 이 같은 윤 대표만의 경우를 '열정으로 만든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0년도 7월 '무상급식·혁신학교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5분 발언, 8월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조례안' 토의, 11월 '교육청 비법정이전수입, 급식지원 예산, 학교용지매입비 중 폐교의 경우'에 대한 질의 등 2016년 현재까지도 매 회기마다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309회 임시회에서도 어김 없이 그의 활동은 주목됐다. 윤 대표는 '교육감 직선제 개혁안 처리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지만, 교육위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발로 브레이크에 걸렸다.

윤 대표은 "1991년 3월8일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이 제정되면서 실질적 의미의 교육자치제가 출범하게 됐지만, 과도한 선거비용 등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2010년,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전국 단위 민선교육감 선거를 통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비용의 재원이 교육청예산으로 지원되는 것이어서 우리 학생들에게 교육의 목적으로 쓰일 예산이 선거를 위해 낭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표는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보는 선거보전금을 반환해야 하는데, 미반환자 순위 1~4위는 전직교육감이나 교육감 후보자들"이라며 "2015년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은 반환금 28억8515만원 중 6400만원만,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35억3749만원 중 1292만원만, 이원희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31억3700만원 중에 9700만원만 반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교육감 후보가 각종 인기 영합적인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무너진다며 '조령모개'식 교육정책 운영이라고 걱정했다.

윤 대표가 펴낸 '하남 희망 크레파스(Creative Partner Ship=Cre Par S)' 책에서도 현 교육에 대한 애착과 고민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책을 통해 "공교육의 정상화, 참교육 달성이라는 이상이 그렇게 다른가. 이들을 믿고 우리 아이들을 맡겨야 할지 불안하기만 하다"고 남겼다.


/글 이경·사진 김수연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