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빛 밝히는 '희망의 등대지기'
▲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김주성 경기도의원이 14일 누리과정 예산 정부편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장태영 기자 jty1414@incheonilbo.com

"드라마 '정도전'의 작가가 정치관을 이야기 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아, 저 사람 훌륭하다 괜찮은 사람이다 싶은 사람은 선거에 떨어져 본 사람, 인생의 쓴 맛을 알고 겸손한 사람이다'는 부분에서 공감했다. 저 역시 한 번의 낙선 경험을 하고 도의원이 됐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주성(새정치민주연합·수원시2)의원은 14일 도의회에서 가진 <포토의정에세이> 인터뷰에서 지역사회봉사라는 자신의 정치신념을 밝혔다.

1980년에 서울에 올라와 출판사에 입사한 그는 1995년 15년간 근무한 노하우를 가지고 수원으로 내려와 서점을 열었다. 지금까지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이익보다는 사명감이라는 명분아래 서점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인재배출을 위해서라도 이어가야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연고지가 없던 수원에서 터를 잡고 지역봉사활동을 벌이면서 정치에 상당히 단순하게 입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는데다 정치를 권유하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 다니던 끝에 2006년 선거에 나왔으나 쓴맛을 봤다. 수원출신이 아님에도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주변의 추천으로 2010년 다시 출마해 도의회에 입성, 정치 입문에 신호탄을 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국 광역의원 중 4만표를 넘게 받으면서 최다득표로 재선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도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교육계의 추천을 받아 경기도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기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위원장이 됐다. '교육'이 전문분야는 아니지만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는 그는 교육을 운영과 경영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보건교사 우선배치 등 교육관계자들이 볼 수 없었던 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기교육에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서점은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집"이라고 말할 만큼 지역인재양성에 관심이 많은 그는 말끝마다 '지역발전'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경기교육에 있어서도 교육청과 학부모 간 경계를 없애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자신의 교육관을 명확하게 밝혔다.

현재 현안으로 떠오른 누리과정에 대한 그의 입장은 강경했다. 그는 이날도 국회에서 경기도 교육재정의 열악함을 설명하며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정부지원을 요청하고 내려온 길이었다. "경기도 아이들을 위해서는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어느 한 쪽 편향되지 않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형평성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학교개선사업이 당장 피해를 보는 상황인데 이를 정부가 간과하고 있다"며 "누리과정 진행에 있어서도 어린이집에 해당하는 2조1000억원이라는 정부예산을 같이 넘겨줬어야 했다"며 '보육대란'이 우려되는 현 사태에 대한 발생 요인을 설명했다.

경기교육을 짊어진 김 의원은 "정치인 행세를 하기 시작하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안다"며 "지역을 챙기기 위해 행사에 참석해 얼굴을 비추고 눈도장 찍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뒤에서 묵묵히 일하면서 지역주민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그 결과물로 평가받는 것이 진정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정치신념을 밝혔다.

이어 "민심을 살피고 그들의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중심을 갖고 나아가는 정치인만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