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28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인천지역은 33개 고사장에서 3만6천9백91명이, 경기지역은 111개 고사장에서 11만2천3백74명이 각각 응시했다.

 인천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1도까지 급강하한 추위속에서 이날 시험이 치러졌으나 전국의 시험장에서 별다른 사고없이 시험이 진행됐다.

 수험생들은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영역의 순으로 4개 영역(총 230문항, 400점 만점)에 걸쳐 오후 5시30분까지 시험을 치렀다.

 시험시간중 1교시 언어영역의 듣기평가(오전 8시40분∼8시55분), 4교시 외국어영역의 듣기^말하기평가(오후 4시10분∼4시30분) 시간에는 수험장 주변을 지나는 차량들의 경적사용이 금지되고 공항에서의 항공기 이^착륙도 통제된다.

 수능시험 정답은 오후 7시5분부터 교육방송(EBS) 텔리비전(라디오는 오후 6시)을 통해 문제풀이와 함께 발표된다.

 수능시험 성적통지표는 12월18일까지 수험생들의 재학(출신) 학교 등을 통해 나눠준다.

 한편 내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시험 반영비율이 작년도보다 높아져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수능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점수가 작년보다 10점이상 오를 전망이다.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김대행교수(55^서울대 국어교육학)는 이날 오전 교육부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험생들이 학교에서의 정규적인 학습활동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했다』며 『특히 (오는 2002년 무시험전형 등) 대학입학전형제도의 장기적인 개혁방향이 분명해진 시점에서 시행되는 시험이므로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위 50%의 학생들이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을 비롯, 모든 영역에서 평균 70점이상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영역에서 각각 5∼6점이 상승하고 언어와 외국어영역도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나 다소 쉽게 출제돼 점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수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20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