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문을 밀고 들어서면 흙냄새 물씬 풍기며 어머니품같이 포근히 감싸주던 초가. 이 초가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지붕 위 조롱박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이 낸 사진집 「한국의 전통 초가」(재원 펴냄)에는 그가 전국의 오지와 중국 연변 등지를 여행하며 만난 초가 100여채의 사진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주변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초가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을 담고 있다.
또 초가집의 설계도를 50분의 1 축척도로 그려놓아 언제든지 다시 지어볼 수 있게 했다.
이 사진집은 모두 5개의 장으로 이뤄졌다. 제1장에서는 한국 주거의 변천사를 알아볼 수 있으며 2장에서는 초가의 역사와 실체를 소개했다. 특히 2장에는 초가의 종류와 각 부분의 명칭, 집짓기 기술 등이 기술돼 있다.
제3장은 제주에서 북부지방에 이르기까지 전국을 5개의 지역으로 나눠 그 특징을 설명했고, 4장은 남한 8도와 북한 등 9개 지방의 초가 형태를 소개했다. 부록인 제5장은 용어해설과 함께 초가집짓기의 설계예시도를 자세히 설명했다. 〈258쪽,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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