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우승후보 '이구동성' … 10일 개막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남자부 감독들은 올 시즌 강자로 부상한 대한항공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남자부 7개 구단 감독들은 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 10일 막을 올리는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히면서 판세를 전망했다. 지난 시즌 4위에 그쳐 '봄 배구'에 나서지 못했던 대한항공이 세터 한선수의 복귀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과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이 우승후보"라고 콕집어 언급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3강 4중이고, OK저축은행,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3강"이라고 꼽았다.

경계와 부러움의 시선에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전력은 다 비슷하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영철 감독은 "감독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왕좌를 OK저축은행에 내준 삼성화재의 주장 고희진은 "오랫동안 정상에 있을 땐 따사로움과 아름다운 경치를 즐겼는데, 산에서 내려오니 경치도 안 보이고 좀 추웠다"며 "다시 정상에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이었던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은 "KB라는 새 이름을 가지고 첫 시즌을 맞이한다. 선수들도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투지를 보였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도 "더 내려갈 곳이 없는 만큼 부담없이 경기하겠다. 내년에는 꼭 앞줄에 앉겠다"며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1~4위가 선점하는 미디어데이 1열 자리를 바라봤다.

로버트랜디 시몬의 수술 때문에 시즌 초반을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기로 한 OK저축은행은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한 번도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저희는 중간은 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는 10일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7일까지 150일 동안 6라운드에 걸쳐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의 열전에 들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