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미디어데이 … 박미희 감독 "예상 적중토록 노력"
▲ 5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왼쪽)이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흥국생명 이재영. /연합뉴스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앞둔 여자부 감독들은 지난 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이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전망하면서도 확 달라진 전력으로 새 시즌에 임하는 흥국생명에 대한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여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오는 11일 개막하는 새 시즌의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나온 답을 보면 올 시즌 판도가 어느 정도 그려진다.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구단은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었다.

김희진과 박정아 등 토종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의 하향 평준화 속에서도 용병을 잘 뽑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았다는 소문이 자자한 흥국생명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지난해보다 향상된 전력을 뽐내며 올 시즌 판도를 뒤흔들 '복병'으로 꼽혔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모든 팀들이 강팀이라고 생각하지만 작년 포스트 시즌과 올해 코보컵에서 패했던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맞붙고 싶다"고 선언했고,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 역시 "IBK기업은행이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한 팀이 아닌 두 팀을 꼽는다면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호 도로공사 감독은 "나는 세 팀을 꼽고 싶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그리고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것 같다. 만약 우리 팀이 올라간다면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다섯 팀 모두 챔프전에 올라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은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뀌었다. 시즌 초반 라운드가 지나야 윤곽이 나올 텐데, 굳이 뽑자면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다른 구단들로부터 챔피언 후보로 꼽힌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그 예상이 빗나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단 부담감보다는 자신 있게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V리그 여자부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