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 출전선수들 한목소리...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서 티샷
▲ 16일 오전 인천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1회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서 출전 선수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승열, 박상현, 김경태, 안병훈, 강성훈, 이수민. /연합뉴스

"아무래도 올해 샷 감각이 가장 좋은 경태형이 우승하지 않을까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는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노승열(24·나이키골프), 안병훈(24), 박상현(32·동아제약) 강성훈(28·신한금융그룹), 이수민(21·CJ오쇼핑)이 16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신한동해오픈은 총상금 10억원에 우승상금 2억원을 걸고 17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 9년째 출전한다는 김경태는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3승을 올린 만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동료들로부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스피드가 빠르다"며 "드라이버를 잘 치는 김경태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태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샷이 정확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상현이 형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김경태를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도 "이 자리에 나온 선수 중 (유럽투어에서 주로 뛰는) 안병훈을 제외하고 나만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못했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5-2016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고 한국에 들어온 강성훈은 "어제 입국해서 몸이 피곤해 큰 기대를 안하는데 부담없이 경기를 할 때 성적이 좋더라"며 "이번 대회에는 내가 우승할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성훈은 자신이 우승하면 경품을 통해 팬들에게 골프클럽 한세트를 내놓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지 못해 섭섭하기는 하다"면서도 "내가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순위 10위밖으로 밀려나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권을 놓쳤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와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갑내기인 노승열과 안병훈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안병훈은 "서로 대회에 나가기 때문에 1년에 한두번 밖에 만나지 못한다"며 "승열이가 미국 우리 집에 찾아오면 밥도 주고 잘 돌봐준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오늘 병훈이와 같이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자기 퍼터 자랑만 하더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