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8단 검도선수권' 박학진 두번째 정상·정성대 2위
朴, 인천시청팀 이끌며 전국체전 2연패 … 지도 능력 공인도
▲ 박학진(오른쪽) 인천시청 검도부 감독과 정성대(왼쪽) 인천 서운고 교사가 김종성 인천시검도회 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성대 인천 서운고 교사
인천 검도 고수들이 전국을 제패했다.

박학진 인천시청 검도부 감독 및 인천시검도회 실무부회장은 지난 4일 충북 음성군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8단 검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검도 고수들 중에서도 최고수인 대한검도회 공인 8단들이 자웅을 겨루는 이 대회는 검도인들에게는 최고 권위를 가진 명예로운 대회다.

지난해 범사(8단 교사 칭호 획득 후 10년 이상 지난 검도인 중 심사를 거쳐 획득할 수 있는 검도계 최고 실력자)를 획득한 박 감독은 검도계 고수들 뿐 아니라, 검도를 사랑하는 검도인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이 대회에서 지난 1회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박 감독은 범사가 되기 전 교사(범사보다 한 단계 아래로 교사 아래 칭호인 연사 획득 후 10년이 지나 실기 및 필기 시험을 거쳐 부여받는 칭호) 8단 시절인 2011년 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나라 검도 최고수다. 범사는 우리나라에 14명 뿐이다.

앞서 박 감독은 제94회,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인천시청을 2년 연속으로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지도자로서도 인정받았다.

박 감독은 "국내 최고수들이 모이는 최고 권위 대회라 부담을 안가질 수 없었는 데 편안하게 마음을 비우고 대회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다른 대다수 운동은 어느정도 나이가 들면 제대로 할 수 없지만 검도는 걸어다닐 수만 있으면 몇 살이라도 가능한 운동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즐기길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 준우승은 정성대(8단 교사·인천서운고 체육교사)가 차지했다.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방과 후에 학교 검도부 학생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정 교사는 지난 1회 대회부터 꾸준히 출전, 이번에 준우승이라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정 교사는 2012년 2회 대회에서 3위, 2013년과 2014년 3회와 4회 대회에서 8강에 들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