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인천구장에서는 다채로운 식전행사가 열려 스탠드를 가득 메운 1만3천여명의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판소리 심청가를 완창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유태평양군(6)이 이날 한국시리즈 개막을 축하하는 창을 불러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이밖에 대회 식전행사를 기획한 금강기획은 프로야구 17년사를 정리한 5분짜리 비디오테이프를 대형 전광판에 상영했으며 20명의 기수를 동원한 깃발 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현대 구단은 개막식전 행사 도중 올 시즌 개인 통산 2번째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박재홍(25)에게 기념 트로피와 축하 화환을 전달. 올 시즌 홈런 30개와 도루 43개를 기록하면서 팀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이끈 박재홍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1, 2차전 출전이 불투명했음에도 선발지명타자로 출장.

 ○…이날 시구는 96년 페넌트레이스 개막전 시구를 했던 톱탤런트 채시라씨가 맡았다. 채씨는 외야쪽 출입구에서 검정색 아토스 승용차를 타고 입장해 1루쪽 관중석에 내려 관중들에게 인사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채시라씨가 현대 포수 박경완을 향해 힘차게 던진 공이 똑바로 날아가 원바운드로 포수 미트에 들어가자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