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이송 메르스 확진환자 퇴원
인하대병원 "음압격리실서 치료 후 완쾌 … 귀가"
지속 감소 '사태 진정세' 불구 안심단계 판단 일러
최근 '173번 확진자 발견' 강동성심병원 예의 주시

인천지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증상자가 '0명'으로 나타났다.

평택에서 이송된 메르스 확진환자가 지난 주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하는 등 메르스 유증상자로 검사받는 사람이 당장에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전국에서 강동성심병원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가 나오는 만큼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28일 오전 8시 기준 유증상자로 분류되는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주까지 적어도 3명 이상 꾸준히 유증상자를 관리해 왔다.

지역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평택지역 메르스 확진 환자는 지난 26일 퇴원했다.

이 환자를 치료해 왔던 인하대병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타 지역에서 이송 받아 음압격리실에서 치료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완쾌 해 가족과 함께 돌아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7일에는 메르스 검사로 인해 격리 조치됐던 환자 1명도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등 지난 주말 동안 유증상자가 꾸준히 감소했다.

이처럼 유증상자의 지속적인 감소로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강동성심병원에서 5000명에 육박하는 접촉자가 발생하는 등 연일 돌발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이 강동성심병원을 주목하는 이유는 노출 범위가 많았던 173번(여·70·사망) 환자 때문이다. 이 환자는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숨졌다.

이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의원과 병원, 한의원 등 전국 의료기관 5곳을 전전했다.

메르스 증상를 보인 12일 동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감시망에서 벗어난 셈이다.

지난 27일 인천지역 능동감시 대상이 대폭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날과 비교해 하루 새 능동감시자가 23명 늘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강동성심병원 방문하거나 진료를 받았던 사람들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강동성심병원 접촉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