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용 의료법인 정강의료재단
▲ 박진용 의료법인 정강의료재단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감염증으로 2012년 4월 최초환자가 보고된 이후 2015년 6월 5일까지 25개국에서 발생했으며 메르스에 감염된 1211명 중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유럽 질병 통제청 2015년 6월5일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국가 10개국에서는 풍토병으로 지속 발생 중이고, 중동지역 이외에도 터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튀니지, 알제리,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국, 중국 등에서도 발병사례가 있습니다.

메르스 감염은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보균자로부터 급성 호흡기 증상, 폐렴, 심한 경우에는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한 사망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 (기침, 호흡곤란 등)입니다.

그 외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당뇨, 만성폐질환, 암, 신부전) 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서는 급성신부전, 호흡부전 등의 중증의 합병증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감염 후 평균 5일이며, 최소 2일에서 최대 14일입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인체 내에서 증식하는 기간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때가 바로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입니다. 따라서 잠복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전염력이 없습니다.

메르스의 치사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경우 30~40%로 보고되었으나 이는 가볍게 앓고 지나간 경우가 포함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10%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약자, 임산부나 어린이가 메르스에 더 잘 걸린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메르스 감염은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50대 이상의 남자가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은 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나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에서 메르스가 발생한 기간에 해당 기관을 방문한 사람에게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 검사(RT-PCR)를 통해서 합니다. 증상이 없는 동안에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므로 메르스 진단 유전자 검사를 해도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메르스 환자의 치료는 일반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습니다. 중증의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메르스에 대한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퇴원기준은 증상과 발열이 48시간 이상 없고 유전자검사 결과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인 경우입니다.

메르스의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 제한적으로 발생합니다. 밀접접촉은 보통 환자와 2m이내에 머문 경우, 같은 방 또는 진료, 처치, 병실에 머문 경우(가족, 보건의료인 등),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입니다.

메르스의 예방수칙으로는 자주 비누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며 발열,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콧물 등)이 있으면 학교나 학원, 기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겠습니다.

만일 확진 환자와 접촉했거나 감염원에 노출이 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보건소에 신고한 후 바로 자가 격리가 필요합니다.

밀접접촉자가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타인에게 메르스를 감염시킬 수 있어서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접촉일로부터 14일)동안 자가 격리가 필요합니다. 최근 메르스 추가 환자가 한자리수 이하로 발생하며 진정세가 보이고 있으나 아직 산발적인 발생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수준으로 향후 지속적인 주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박진용 의료법인 정강의료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