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수 의장 "기존 한자 상징물 단계적 개선"
인천시의회가 의원 배지에 적힌 문구를 한자 '의(議·의논할 의)'에서 한글 '의회'로 바꾸기로 했다.

지난해 국회가 배지를 한글로 바꾼 데 이어 지방의회도 각종 상징물을 한글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시의회는 의원 배지를 비롯한 의회 상징물을 한글로 바꾸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시의회 홈페이지 등 당장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 부분을 한글로 바꿨다. 한글배치는 이번 255회 정례회를 통해 의원에게 배포됐다.

그동안 시의회 상징물은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한자로 쓰였다. 이번 한글화 결정은 지난 3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전국 시·도의장단협의회가 합의한 사안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에는 국회가 한글화 방침을 확정해 시행한 바 있다. 국회의원 배치에 쓰여진 '국(國·나라 국)'을 국회로 바꿨고, 대한민국 휘장도 한자에서 '대한민국'으로, 행정부는 한글로 '정부'로, 사법부도 '법원'으로 대부분 한글화가 이뤄진 상태다.

노경수 의장은 "앞으로 재정을 확보하는대로 청사 및 본회의장 등 기존에 한자로 되어있는 의회 상징물을 차례차례 한글로 바꿔나가 시민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