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익 수원보훈지청장
▲ 이재익 수원보훈지청장

24절기 중 9번째 절기로 농사일로 보면 연중 제일 바쁜 시기인 망종을 맞는 6월.

연중 그 어느 달 보다 가슴 한켠이 더 뜨거워지는 달이다. 6월은 현충일과 우리 민족의 아픔이자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 날 등 호국 보훈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날이 특히 많은 달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종 추념식 등 다양한 행사들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세대들은 아직도 6·25전쟁이 몇 년도에 일어났는지, 북침인지 남침인지조차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특히, 올해는 광복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며, 6·25전쟁 65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가 국가 안보와 나라사랑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감사의 6월, 평화의 7월, 통일의 8월'로 시기별 주제를 구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고, 우리 보훈지청에서도 이에 맞춰 현장에 답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여, 전 국민이 참여하는'FUN-FUN 나라사랑'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지난 5월31일에는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제2회 나라사랑 전국 철인3종 경기대회'를 개최해, 국가유공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아쿠아슬론 대회(축소형 수영과 달리기)'와 800여명의 철인3종경기 선수와 동호인들이 경쟁한 '올림픽코스 대회'를 함께 열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선수와 시민들이 참가하였고, 5만여명의 시민과 가족 등이 함께하여 스포츠와 나라사랑이 결합한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또한 그 전날인 5월30일 같은 장소에서 철인3종경기대회 전야제로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평화의 울림 음악회'를 개최해 이른 저녁 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다.

이 외에도 버스정류장 모니터, 시청이나 역 광장 또는 백화점 전광판 등 다중운집장소에 호국보훈의 달의 슬로건인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 홍보 이미지 및 문구 송출, 젊은 세대 공감을 위해 SNS을 활용한 '현충시설과 함께 사진 찍기' 온라인 이벤트, 전국망 커피전문점과 함께하는 '분단 70년 극복을 위한 국군장병 응원 댓글 달기'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모 대형 주류회사와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하는 분단극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리 국민 나라사랑소주 병 뒷면에 '광복70년 분단70년, 갈등과 분열 넘어 미래로, 통일로!' 슬로건을 넣어 6월에 출고, 전국 유통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7월 정전협정 및 유엔 참전의 날 기념 프로축구 시축, 8월 광복절을 전후로 광복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 및 거리 문화축제, 수원시에 호국여신상 건립 및 호국공원 조성 등의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보훈지청에서는 생활 속에서 쉽게, 친숙하게 국가보훈을 느끼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훈 행사들을 전개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이를 온 국민의 애국심, 안보의식, 호국정신으로 승화 발전시켜 국가보훈을 통해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시킴으로써 더 큰 대한민국,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덧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우리 모두 주위에 계시는 보훈가족에 대한 감사와 따듯한 배려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기념식 등 행사 참여가 어려운 경우라도 태극기 게양, 현충시설 나들이 등 호국보훈 및 나라사랑 실천이 결코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님을 많은 국민들이 기억해 주길 당부 드린다. /이재익 수원보훈지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