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섭 포천시부시장
지난 1일 제2 연평해전(2002년 6월29일)을 그린 영화인 '연평해전'의 첫 시사회가 열렸다. 당시의 비극을 담은 이 영화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며 장렬히 전사한 6명의 용사들의 유가족 앞에서 진행됐다.

제2 연평해전이 있던 날, 한국과 터키의 2002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렸으며, 많은 국민들이 축구로 열광하던 그 시간, 자신들의 국방임무를 다하며, 장렬히 전사한 6명의 전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어기에 오늘의 평화와 번영이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러한 의미에서 올 6월은 다소 특별하다. 이는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인 동시에 분단 70년, 6·25 전쟁 65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에 포천시는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념식을 오전 10시쯤, 청성공원 현충탑에서 개최한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주제로 한 관내 초·중·고교생 백일장도 열리게 되며, 6·25 당시 공산잔당 소탕에 무수한 전과를 남긴 의병들인 '독수리유격대' 참전기념비(이동면 노곡리 산146)도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추도식을 진행하게 된다. 장히 6월25일께는 반월아트홀에선 6·25전쟁 65주년 기념행사가 오전 11시부터 개최되며, 같은 날 오전 8시 육사생도 참전기념비(가산면 우금리 산89-1)에선 6·25반발 당시 북한의 기습 남침을 온몸으로 막아낸 육사 1·2기 생도들을 추모하기 위한 참전 추도식도 열린다.

시의 이러한 기념행사들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만의 행사가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전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지금의 평화와 번영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재 포천시 관내에는 2개의 군단사령부가 포진하고 있으며, 각종 규제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평·승진사격장 등 한국전쟁 종료 이후, 역사의 무거운 짐을 묵묵히 안고 희생하며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이 있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60여년 간 국가안보라는 명목 하에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더욱 감사할 뿐이다. 따라서 사격장 주변 지역주민들과 함께 국가를 위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과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시는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