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주 레슬링 자유형 - 58㎏ 정상
"처음엔 금메달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늘 몸 상태가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내심 레슬링 시작하고 처음 금메달 욕심이 생기긴 했는데 막상 이렇게 1등을 하니 얼떨떨해요. 내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아요."

한성주(산곡중)는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3일째인 1일 제주관광대 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자유형 -5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운동을 시작한지 2년여 만에 처음 획득한 금메달인데, 그 대회가 전국에서 최고 선수들이 모여 겨루는 소년체전이라 더 값지다.

지난 2013년 7월 다른 학교에서 산곡중으로 전학온 한성주는 바로 레슬링 코치의 눈에 띄었다. 그의 능력을 한눈에 알아본 코치는 성준이에게 운동을 권유했다.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한성주는 그해 1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서서히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훈련도중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서 잠시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극복했고, 결국 올 1월 청소년대표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레슬링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3월 회장기레슬링대회에서 첫 메달(은메달)을 신고한 한성주는 가장 큰 전국대회인 이번 소년체전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연성과 상대를 파고드는 공격 본능을 앞세워 기량이 급성장한 한성주는 "지난 3월 회장기 은메달 이후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끝까지 돌봐주신 코치선생님이 있어 목표를 이뤘다"며 영광을 돌렸다.

또 "헌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배우고 익히도록 노력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