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별 역도 여중부 48㎏ 3관왕
"제가 금메달을 목에 걸다니 잘 실감이 안나요. 앞으로 정말 더 열심히 해서 꼭 장미란 선배님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한별(검단중3·가운데)은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사흘째인 1일 사라봉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중부 48㎏급에서 인상(60㎏ 1위)과 용상(72㎏ 1위), 합계(132㎏ 1위)에서 모두 우승, 3관왕에 올랐다.

이한별은 이번 쾌거로 지난 대회 같은 체급에서 용상 78㎏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인상에서 58㎏로 은메달에 그치며 합계 136㎏으로 2관왕에 머물렀던 아쉬운 기억을 깨끗이 날려버렸다.

1학년 때 체육 시간에 보여준 뛰어난 스피드와 체격 조건 때문에 운동에 입문한 이한별은 불과 수개월만에 인천지역 대회에서 역도 관계자들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역도 꿈나무'였다.

이후 이한별은 1년여만인 지난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각종 전국대회를 싹쓸이하며 실력을 뽐냈다. 최근엔 한 스포츠 재단으로부터 유망주로 뽑혀 훈련용품을 비롯해 건강식품 등 각종 지원도 받고 있다.

이한별은 "최근 장미란재단과 우리 학교의 멘토링 프로그램 때문에 제 우상인 장미란 선배님을 뵙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뽑히고, 2020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장진우 감독은 "은별이는 기본적인 체력과 스피드 등 체격조건이 훌륭한데다, 매우 성실한 것이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 욕심을 내기보다는 부상없이 오래 운동하겠다는 태도를 갖는 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