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야구 1984년이후 첫 출전
수원북중과 접전 8대 16 패
우승후보 꺾은 강팀 맞아 선전
1984년 첫 출전 이래 무려 31년만에 인천 대표로 전국소년체전 야구 종목에 참가한 상인천중학교의 도전이 8강에서 멈췄다.

상인천중학교는 3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대표 수원북중과의 8강전에서 8대 16으로 패했다.

전날 전북대표 군산남중을 10대 5로 물리치며 8강에 오른 상인천중학교는 이날 수원북중을 맞아 1회초 1점을 먼저 내줬지만 1회말 2점, 2회말 5점을 뽑으며 7대 1로 크게 앞서면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날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서울대표 덕수중학교를 4대 2로 꺾은 수원북중 역시 만만치 않았다.

3회초 김택우의 3점 홈런을 포함, 5점을 뽑아내며 7대 6,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상인천중은 곧바로 3회말 최윤호의 1타점 적시타로 8대 6을 만들었지만 6회초 수원북중에 볼넷을 잇따라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8대 10, 재역전을 허용했다.

또 이어지는 만루 위기에서 상대 4번타자 강연규에 3타점 적시안타를 내줘 8대 13으로 내몰렸다. 7회초 또다시 3점을 내주며 8대 1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상인천중의 마지막 7회말 공격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한편, SK와이번스 이재원과 이명기 등이 졸업한 상인천중은 그동안 유독 소년체전하고는 인연이 닿질 않았다.

그러다 지난 3월 송도LNG야구장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 인천 선발전' 결승에서 '숙적' 동인천중을 12대 1로 물리치며 31년 만에 인천 대표 자격을 얻어 이번 소년체전에 참가했다.

/제주=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