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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20일 중국 텐진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조별예선 카자흐스탄전에서 득점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김연경(27ㆍ페네르바체)의 ‘끝내기’백어택을 앞세워 카자흐스탄을 제압했다.

이정철(5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중국 텐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D조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카자흐스탄전에서 3-0(25-22 25-16 25-22)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서브 득점 3점을 포함해 22점을 책임진 김연경의 맹활약에 김희진(23ㆍIBK기업은행)과 이재영(19ㆍ흥국생명)의 틈새 공격이 곁들여지면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1세트 초반 김연경의 공격이 카자흐스탄의 장신 센터들에게 번번이 막히는 등 불안정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2세트부터 점수차를 크게 벌리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김연경의 연속 서브 득점과 파워풀한 후위공격에 카자흐스탄은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카자흐스탄이 연속 5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타며 반격을 시도하자 막내 이재영이 강스파이크로 흐름을 끊는 등 해결사로 나섰다. 이재영은 이날 김연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인 13점을 책임졌다. 김희진 역시 연속 서브 득점으로 카자흐스탄의 추격을 물리치는데 일조했다.

김연경은 이날 세 세트 모두 마무리 득점을 책임졌다. 이 감독은 “세터 이효희가 마지막에는 제일 믿음이 가는 선수에게 공을 올려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재영, 김희진 등 김연경을 제외한 공격수들의 비중이 오늘보다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조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팀으로 분류됐던 카자흐스탄을 꺾은 대표팀은 21일과 22일 호주, 필리핀과 차례로 예선을 치른다./톈진(중국)=글·사진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