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
▲ 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

한동안 임상을 위해 이름을 무료로 풀이해준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젊은 사람들이 궁합에 비중을 두고 이름을 풀이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제 이름보다 81년생 남친인 마현기 이름이 저하고 잘 맞나 그것이 궁금해요"무리지어 온 일행 중에 예쁘장하게 생긴 아가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신경이 날카롭고 머리가 좋은 편인데 혹시 예능 방면에 종사하지 않아?"

이름의 첫 자인 자음 중심명운 식신 3은 예체능이나 전문직으로 종사하는 사람이 많고 심미적인 성향이 짙다, 성의 모음 8과 이름의 첫 자 4.7.6은 관성(명예)을 살려 주고 재물 6과 상생으로 이어져 사방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 성공하기 쉽다. 아울러 처덕이 있을 뿐더러 재물도 풍부하여 부러울 것이 없는 좋은 배합이다.

"맞아요? 제 남자친구 무대미술 전공해서 지금 방송국서 일해요" 하며 신기한 듯 같이 온 친구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중심주파수가 3궁이면 자랑이 많고 의심이 많으며 독선적이고 매사에 박력이 부족하면서 완벽을 추구해 고립적이고 간혹 주색이나 노름으로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만 식신 3이 8과 7을 양쪽에서 제어하면 관성이 살아나 전문직이나 직장에서 명예가 있다. 또한 통솔력을 발휘하게 되므로 따르는 사람이 많고 성공하는 예가 많다. 이렇듯 배합에 의해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수리에 따라 각기 해석을 달리해야 한다.

"아가씨는 몇 년생?"하고 물었더니, 82년 서안나라고 했다. 얼굴만큼 예쁜 이름이나 좋은 이름은 아니었다.

"두 사람 이름을 살펴보니 궁합이 잘 맞아 남친과 성격적인 부분에선 찰떡 궁합이나 결혼하게 되면 이별이 예고돼요"

마현기 이름은 무난한 편이나 서안나의 이름은 중첩된 수리가 많아 반드시 개명이 필요한 이름이었다. 중심명운이 5에 해당하는 여자는 학문, 의약, 종교, 무속 등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을 뿐더러 분주하게 활동한다.

"안나씨는 중심이 5고, 남친은 중심이 3이라 궁합이 잘 맞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막상 결혼하면 피차 따로 국밥이 되기 쉬어요"

여성의 이름에 7.8이 혼잡되어 있거나 3.4가 중첩되면 남편 덕이 없다. 이럴 때 남편 이름에 8.1가 있으면 숨은 재물도 되지만 감춰진 애인이 있게 된다. 조용히 구경만 하고 있던 옆에 아가씨가 자기도 봐달라며 배시시 웃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은 항상 소리를 대동한다. 이를 소리에너라 하는데 다른 말로 파동성명이라 일컫는다.

이름의 소리는 선천 출생 운과 만나 각각의 운명을 만드는데, 그 중에서 제일 강하게 나타내는 것이 중심명운으로서, 이름의 첫 글자다. 이는 그 사람의 성격을 만들고, 성과 이름의 끝 글자와 연관하여 길흉화복을 만들어 낸다.

필자가 상담해 보면 사주인 선천 운에서 보다 후천 운인 이름에서 성격이 많이 형성됨을 볼 수 있다. 거칠고 난폭했던 아이들 이름을 개명하고 나서 적극적으로 바꿨다는 주변의 얘기를 두루 종합해 보아도, 확실히 이름에서의 성격이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고로 이름은 소리의 강약에 의해 오행의 운기가 출생 운과 만나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남녀간의 궁합은 물론 길흉도 파악할 수 있다. /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