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6시 현대-LG 한국시리즈 

프로야구의 최고봉을 가리는 98 한국시리즈 현대유니콘스와 LG트윈스간의 1차전 경기가 오후 6시부터 인천구장에서 열린다.

 정민태(17승)와 김용수(18승) 등 팀내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에이스들을 선발로 내세운 양팀은 1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 기록상으로 볼 때 1차전을 승리로 이끈 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예가 87%에 달하는데다 초전박살의 전략을 내세운 현대나 적어도 인천에서 1승을 따내고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LG 모두의 전략이 첫 승을 갈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수력에서는 한 수 위인 현대지만 공격력과 기동력에서 비슷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양팀의 이번 경기는 그러나 의외로 수비에서 결판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페넌트레이스 전적 현대 1위, LG 3위, 평균타율 현대 2할7푼, LG 2할6푼7리 등 각종 기록이 말해주듯 양팀은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구단들이지만 공교롭게 실책에서도 각각 108개, 102개를 기록하며 8개 구단중 1, 2위를 차지해 수비에서는 많은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대는 공^수^주를 고루 갖춘 박재홍이 21일 연습경기도중 발목을 다쳐 출장이 어렵고 LG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주전 2루수 손지환이 역시 다리에 큰 부상을 입어 수비포메이션에 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비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현대는 박재홍의 부상회복이 의외로 빨라 2차전부터는 대타로 출전시켜 공격력의 공백을 메울 생각이지만 김인호와 장정석을 번갈아 투입시킬 수비에서는 다소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LG는 손지환의 결장으로 인해 생긴 2루수 공백에 3루수를 보던 이종렬을 대체투입하고 3루수 자리를 보강한다는 계획이지만 역시 내야의 손발이 척척 맞아줄지 의문이다.

 따라서 이번 한국시리즈는 양팀의 예상치 못한 수비포메이션 변동이 가져다줄 수비허점과 이로 인해 발생될 예상치 못한 실책이 가장 큰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