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릴 것 우려 10달러 책정 … 수입 기부키로
'무패복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살아있는 전설'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의 계체량 행사 긴장감을 현장에서 지켜보려는 관객들은 유료를 감수해야 하게 됐다.

22일(한국시간) 영국일간 텔레그래프는 메이웨더측 프로모션을 인용, 본 경기 전날인 다음 달 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두 선수의 계체량 행사 입장권 가격이 10달러(약 1만1000원)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이름으로 입장료 수입이 기부된다고는 하지만 계체량 행사가 유료로 진행되는 것은 사상 최초다. 그만큼 두 선수의 대결에 이목이 집중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거 메이웨더와 사울 알바레즈, 리키 해튼의 경기에 앞선 계체량 행사 당시 행사장이 꽉 찼을 뿐 아니라 수천명이 몰려 줄이 200m나 늘어서기도 했다.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이번 계체량 행사에 수만 인파가 몰려 안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좌석표를 유료로 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7500달러로 책정됐던 본경기 최고액 입장권의 암표값이 25만달러까지 뛰었다는 소문이 들리는 것을 감안하면 계체량행사 입장권 가격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번 대결은 두 선수의 실력뿐 아니라 엄청난 대전료와 광고비용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는 등 각종 화제가 쏟아지고 있다.

두 선수의 대전료는 약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 주심 수당은 2만5000달러에 이르고 경기장에서 파키아오가 입을 반바지에 붙은 광고가 225만달러, 메이웨더가 쓸 마우스피스가격은 2만500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파키아오가 메이웨더 측이 경기 입장권을 사재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경기 전부터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5체급 47전 전승의 메이웨더와 8체급 석권 신화를 이룩한 파키아오는 다음 달 3일 진정한 강자를 가리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