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바둑 'KB 국민은행 리그' 개막 … 9개팀 참가
23일 첫 경기 … 1일 1경기 속행·더블리그 18라운드

한국 남자바둑 단체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21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열고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리그에는 올해 가세한 신생팀 한국물가정보를 포함해 작년 우승팀 티브로드홀딩스(티브로드)와 준우승팀 KGC인삼공사(정관장 황진단), GS칼텍스(Kixx), 신안군(신안천일염), CJ E&M, 포스코켐텍, SK에너지(SK엔크린), 화성시(화성시코리요) 등 9개 팀이 참여한다.

'이것이 승부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일 1경기의 빠른 진행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더블리그로 총 18라운드 72경기를 펼쳐 정규리그 순위를 결정하고,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벌여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대국료는 승자에게 350만원, 패자에게 60만원을 지급한다.

개최 비용이 총 34억원원에 달하는 이번 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팀에는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을 지급한다. 단일 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개막전은 오는 23일 오후 7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SK엔크린과 신생팀 한국물가정보의 대결로 펼쳐진다.

지난해 바둑대상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Kixx의 김지석 9단은 정상의 기사인 정관장 홍진단의 이창호 9단과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티브로드)은 목진석 9단(신안천일염)과, 지난 2월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한 17세 이동훈 5단(티브로드)은 작년 상금왕 이세돌 9단(신안천일염)과 대결한다.

15세로 최연소 참가자이자 작년 바둑대상 최우수신인상을 받은 신진서 3단(CJ E&M)은 랭킹 8위이자 포스코켐텍의 주장인 나현 6단과 만난다.

이번 리그 참가 선수의 평균 연령은 24.8세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 이의범 국민생활체육전국바둑연합회장, 9개 팀 단장과 선수 등 250명이 참석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