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연 다지음 한글구성성명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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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한때는 힘들었던 고단한 삶을 달래느라 아주 오랜시간 공부에만 매달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게 되었고, 평소 관심이 많았던 소리에너지인 파동성명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당시 파동성명의 연구는 힘들었던 나의 인생 여정에서 또 다른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무엇보다 개운의 요체가 되는 파동의 근간인 구성성명학을 연구하면서 많은 위안을 삼았지만 지금은 그 덕에 보람을 느낀다.

그것은 삶에 찌들고 고통 받는 사람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절망의 고통 속에 허우적거린 경험들이 있다. 필자 주변에 칠십 평생을 온갖 세상 풍파를 겪어가며 힘들게 살아 온 노파가 있다.

40년 庚辰생 정보은 여사님의 인생 여정을 보면, 흔히 소설 열권을 쓰고도 남는다 할 정도로 깊게 패인 주름이 험난했던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이름을 풀어보면 삶의 질곡을 충분히 가늠하게 된다.

성(姓)에서 나타나는 천간 2.3.3과 지지 0.1.1은 불변으로 거의 사주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재성(재물)인 5.6과 관성(남편) 7.8이 없다. 이렇게 되면 타고난 팔자에 남편덕과 재물운이 없음을 여실히 나타내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름 첫 자 인성(모친) 9.9가 자식(3)을 위아래서 사정없이 극하고 아울러 끝자 1.5가 재물은 파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지에 7.8이 중첩되어 한 집안에 남편이 둘이 있는 격이라 일부종사가 어렵다. 여자 이름에 9.0이 3.4를 보면 제일 첫 번째 자식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있고, 둘째는 자궁에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셋째는 비밀리에 숨겨둔 내연남이 있게 된다.

또한 성에서 중첩된 1.2가 7.8에 의해 극을 받게 되면 절약가적인 기질이 다분해 재물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성에서 재성 5.6이 없는데다 재물을 파괴하는 겁재(형제) 2가 재성 5를 극하고 있어 안 먹고 안쓴다해도 결국 2.5에 의해 전부 손실되고 만다.

이름에서 말해주듯이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식당의 허드렛 일로 근근히 생활해 오던 중, 부인이 있는 유부남을 만나면서 그나마 있는 조그만 집마저도 전부 날리고 말았다. 잃은 돈과 집도 문제였지만 실연으로 인해 아픈 상처를 달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던 중에 다시 또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여자 이름에 9.0이 3.4를 마주하고 있고, 관성(남자) 7.8이 중첩되어 있으면 관살혼잡으로 늘 이성이 끊이지 않게 된다. 그렇지만 남편 덕이 없는 이름은 아무리 많은 이성을 만나도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고 또 속으면서도 끊이지 않고 사랑을 찾아 나선다. 정보은이란 이름에서 나타나는 운명처럼 사랑에 속고 돈에 속다보니 자식한테까지 버림받아 지금은 독거노인으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

어찌하였거나 1.2가 중첩된 이름에 7.8이 극제하면 숨은 재물에 의해 어느정도 재산을 모을 수 있는데, 그렇더라도 2가 5를 극하면 내 주머니의 돈도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가 된다.

인간에겐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삶이 도사린다 해도 짧은 순간의 행복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노파에겐 그런 행복의 순간이 한번도 없었다 한다. 그래선지 질곡 많은 노파의 삶이 안쓰럽기만 하다. /예지연 다지음 한글구성성명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