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 출전 각오
정희문(77·사진)씨는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의 산 증인이다.

대회가 처음 열린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15회 연속 모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기 때문이다.

첫 대회에 참석했을 당시 그의 나이는 63세. 고관절 수술을 받은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평소 마라톤을 워낙 좋아했지만 인천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가 없어 아쉬워하던 찰나에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픈지도 모르고 무작정 참가했다.

그는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10km를 44분 만에 완주해 1등을 하기도 했다.

그가 15번째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남구마라톤동호회 회원 30~40여 명과 함께 참가한다.

특히 그에게 있어 이번 대회는 40대인 큰 아들과 함께 달리는데다 어린 손자가 현장에서 응원을 하기로 해 온 가족이 모두 즐기는 축제가 됐다.

정 씨는 "아내도 최근에 몸이 안좋아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10년 동안 마라톤을 함께 참가했었다"며 "마라톤을 뛸 수 있을 정도의 건강만 유지할 수 있다면 20회든 30회든 대회에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