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성 市아이스하키협 회장·박대성 市빙상경기연맹 회장 유력 … 일각 '협력' 목소리
인천시가 선학국제빙상경기장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인천시는 이후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수익·원가 분석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이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보니 여러 곳에서 맡아 운영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며 "최근 민간위탁 방침을 정했고, 추경이 예정된 5월이나 6월 중 관련 예산을 확보한 뒤 수익·원가 분석 용역을 시작으로 수탁자 공모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인천시는 경기장 운영을 통한 수익 규모 및 (업체와 인천시 간)합리적인 분배 기준 등을 정하는 데 필요한 수익·원가 분석 용역 결과가 나오는 데로 수탁자를 공개모집하고, 적격심사를 거쳐 수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르면 9월 중, 늦어도 10월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시설 개장에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하고, 뚜렷한 운영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빙상장 운영의 효율성과 채산성을 높이려면 전문가 집단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민간 위탁 방침을 세웠다.

현재 선학국제빙상경기장 운영에 관심을 보이는 단체나 개인은 인천, 서울, 남양주 등 다양한 지역에 걸쳐 꽤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김인성 인천아이스하키협회 회장과 박대성 인천빙상경기연맹 회장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 회장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를, 박 회장은 인천 연수구 동남아이스링크를 운영하며 각각 빙상경기장 운영 및 수익 창출 노하우를 쌓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서로 상대를 배제한 채 무조건 경쟁을 하기보다 협력을 통해 함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장은 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센터가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재단은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공동 출자해 만들어졌다.

사장은 법인에서 임명하는 데, 빙상경기연맹과 아이스하키협회가 번갈아 배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