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차 예선 준비…18일 이랜드 평가전 후 20일 출국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가는 첫 단추를 끼울 한국 축구 22세 이하 대표팀이 소집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집결해 훈련에 들어갔다.

    신 감독은 최근 대학과 프로를 망라한 선수 37명을 소집해 시험하고서 정예진 23명을 골라냈다.

    이들 선수는 오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에 출전한다.

    한국은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할 자격을 주는 1위를 노린다.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본선은 내년 리우 올림픽의 출전권이 걸린 매우 중요한 대회다.

    이날 훈련장는 김현(제주 유나이티드),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이창근(부산 아이파크), 김동준(연세대) 등 21명이 들어왔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류승우(브라운슈바이크), 일본에서 뛰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은 자카르타 캠프에 바로 합류하기로 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에서 절대 방심하지 않고 1위를 쟁탈하겠다는 의지를 붙태웠다.

    동티모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약체이지만 자카르타의 기상, 잔디 사정 때문에 고전할 우려도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홈 이점을 안고 이변을 일으키는 날에는 한국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는 참변이 빚어질 수도 있다.

    미드필더 이창민(전남 드래곤즈)은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부담을 갖지도 방심하지도 않으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수비수 감한솔(대구FC)도 "떨어지면 큰일 난다"며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긴장을 풀지 않고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태용호는 오는 18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서울 이랜드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20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계획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수비수 연제민(수원 삼성)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연제민은 이광종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도 주장직을 수행해왔다./연합뉴스

/최문섭 기자 online0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