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대 72.4% 기록 최고 … 주택 매매도 늘어
수도권에서 2억원대 전셋값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 69.8%로 2년 전에 비해 7.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대별로 나눠 보면 1억원짜리 이하 아파트가 60.4% 수준인 반면 2억~3억원대 아파트는 72.4%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1억원대 아파트는 70.2%, 3억~5억원대 아파트는 69.5%로 나타났다. 5억원이 넘는 아파트 역시 68.4%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실거래 신고가격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조사대상의 3분의 2가 넘는 5810개 유형의 아파트가 전세가율 7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격비율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높게 올랐으며 전세수요가 비슷한 가격대의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매매수요로 전환되고 있어 매매거래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당시 전세가율 60~70%대에 집중됐으나 이번에는 70~80%대로 상향 이동했다. 특히 상위 1%는 전세가율이 90%는 초과하거나 매매가격을 수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감정원 측은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평균 전세가율이 69.5%로 2년 전에 비해 7.4%포인트 정도 늘었으며 경기(70.8%)나 인천(65.7%)은 각각 8%포인트, 6%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서북권(71.9%)과 동북권(71.6%), 서남권(71.6%)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