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부족·매표소 동선 혼란 11일 개장 준비 우려 목소리
오는 11일 개장하는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이 손님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11일 개장 행사에서 피겨 국가대표 선수들의 시범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5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별선수권대회도 11일부터 15일까지 선학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
16일부터는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다.

일반 개장이 시작되면, 일반 이용객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시간은 선수들 연습이나 빙상장 정리 시간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와 관련, 수익 창출이 목적인 일반 개장 준비는 아직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표소가 빙상장 안쪽에 있어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직원사무실 역시 확실하게 갖춰지지 않아 빙상장 운영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또 얼음을 관리하는 정비기도 일반적인 배터리차 대신 가스냄새가 발생할 수 있는 중고 가스차를 사용하고, 강사 수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2명 뿐인 강사로는 단체 이용객 강습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없다.

인천동계스포츠의 한 지도자는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보다 더 활용범위가 넓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준비 단계부터 철저하게 운영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일반 개장을 하기에는 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시체육회 한 관계자는 "아직 시가 운영할 지, 아님 민간위탁을 할지 확정되지 않아 완벽한 준비를 하고 문을 연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면서 "매표소 문제는 동선 확보와 무인시스템 설치 등으로 혼란을 막을 것이고, 강사는 추후 지속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수구 선학동에 자리 잡은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바다 위에 떠있는 빙하를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3415㎡, 3206석 규모다. 2012년 3월 첫삽을 떠 333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