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 5000만원 현금트레이드 추진
인천시체육회로부터 임의탈퇴 상태인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조효비(24)가 코트에 돌아올 수 있을까.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조효비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임의탈퇴를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체육회는 5일 조효비에 대한 현금 트레이드 공시를 요청하는 공문을 대한핸드볼협회에 보냈다. 금액은 5000만원이다.

현재로선 최근 임의탈퇴 기간에 조효비가 합류해 훈련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도시공사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

조효비는 앞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8경기에 출전해 32골을 기록, 대회 베스트 7에 뽑히는 등 당시 한국의 4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또 그해 9월 끝난 SK 코리아리그에서 소속팀이었던 인천시체육회(현 인천시청)를 정상으로 이끌며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센터백과 윙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조효비는 그러나 그해 말 소속팀을 무단으로 이탈해 임의탈퇴 선수가 됐다.

조효비는 2009년 인천시체육회의 전신 벽산건설과 7년 계약을 맺고 실업 유니폼을 입었지만 2년 후인 2011년 초, 한 차례 팀을 이탈해 1년 정도 핸드볼을 떠나있었다.

이후 2012년 1월 SK 여자핸드볼 팀이 창단할 때 선수 공개 모집에 지원해 화제가 된 조효비는 그해 2월 인천시체육회에 복귀해 런던올림픽, 전국체전 등에 출전했으나 다시 팀을 떠났다.

이후 만 2년이 넘도록 임의탈퇴 선수로 묶여 있었던 조효비는 최근 소속팀 인천시청이 그를 현금 트레이드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선수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인천시체육회가 갑자기 조효비를 현금 트레이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최근 전국 최고 수준의 예산 삭감으로 선수 육성 및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