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수필가
중국대륙은 오랜 세월동안 한반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다가, 1949년부터 한동안 끊겼다가 1992년에 수교가 되면서 양국이 윈윈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의 중국 유학생이 6만명에 이르고, 한국 젊은이도 6만3000명이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막혔던 길이 트이면서 이른바 조선족들은 그들의 할아버지 또는 아버지 조국이 살기가 좋다는 생각이 들어, 무려 50만 명이상 한국국적을 취득해 함께 살고 있다. 더불어 불법 체류자도 5만명이 넘어섰다.

그뿐만 아니다 2011년부터 제주도는 외국인 투자 유치촉진을 위해 한화 5억원이상 휴양형 콘도미니엄 등을 매입한 외국인에 한해 5년간 거주 비자를 주고, 이후에는 영주권(가족 포함)을 주는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중국인이 제주 땅을 여의도 면적만큼이나 사들였다. 게다가 고급콘도 반 이상을 매입해 현재 462가구가 입주해 6407명이 거주하고 있다.

올 1월에는 포스코건설은 인천송도 아파트를 중국인 투자자 2세대와 가계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중국인들에게 송도투자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 세워져, 가까운 장래 인천에도 중국인 마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정부당국은 경제를 활성화시킬 방안으로 외국인에게 혜택을 주어, 오랫동안 침체된 경기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제자리걸음만하고 있어 국민들은 답답하다. 하지만 경제회복은 정부만이 할 일은 아니다. 국민도 함께 동참해야 문제해결이 빠를 것이다. 어느 보수언론에서는 생뚱맞게 중국인이 대거 몰려온다고 우려하는 기사를 가끔씩 내보내고 있다. 또 일각서도 중국인에 대해 경계하는 심리가 묻어난다. 그 이유는 잠재적 피해의식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여 이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고, 매우 배타적이며 편협한 발상이다.

조선말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인해 우리 민족은 이미 뼈아픈 경험을 했고, 오늘날 선진국은 거의 다문화사회다. 중국도 등소평 주석이 빗장을 열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섬으로써, 1978년부터 2005년까지 27년 동안 연평균 9.7%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렇듯 정부당국도 외국 기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더불어 투자활성화를 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한다. 다른 한편 관광산업 발전위한 노력과 관광객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서야한다.

지난해 소비성향이 높아진 중국 요우커가 612만이 한국을 찾아와 뿌리고 간 돈은 자그마치 18조 6000억원이다. 이런 수입은 자동차 70만대를 수출한 수준과 같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다 올 춘절 연휴동안 요우커 12만명이 찾아와서, 서울 시내 호텔들을 즐거운 비명을 지른바 있다. 하지만 일부는 호텔예약을 못하고 일본으로 발길을 돌렸다. 최근 영국에서도 중국 요우커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해마다 중국 요우커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데도 관련업계에선 준비부족으로 '많이 와도 걱정'이라고 푸념만할 게 아니라, 발 빠른 대처로 제 발로 굴러 들어온 복덩어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사실상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 공장 몇 개를 더 지어, 고용창출 한 것보다는, 관광수입에 집중한 것도 나라경제에 유익하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은 중국여행을 다녀온 한국인은 매우 부정적인 평가다. 물론 문화차이에서 온 이해부족과 무지로 여겨진다. 반면 국내 중국유학생들이 불만스런 점은 한국인들이 자신들을 서양인과 차별하는 언행과 태도로 무시할 때라고 한다. 또 중국에 대한 한국 언론보도, 양국의 역사인식 차이 등 이다. 이런 사유로 인해 그들은 반한감정이 생긴다고 한다.
우리가 그들을 친한파는 아니라도, 지한파로는 만들 대책과 한국인의 그릇된 인식에 대한 개선 필요하다. 알다시피 중국 면적은 남한의 100배가 되고, 14억의 인구를 가진 대국이다. 게다가 수많은 명승고적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고, 가장 많은 부존자원과 세계 최대 외환 보유국으로서,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특히 최첨단 기술인 우주과학 분야에도, 아직은 미국이나 러시아에 비해 못 미치는 수준이나 짧은 기간 동안에 놀라운 성과를 이룬 것은 틀림없다. 중국이 더 이상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생산기지'가 아니다. 아직도 중국을 한국의 상품을 모방하는 '짝퉁 천국'으로만 인식하면 곤란하다.
지금 중국은 막강한 자본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 정부의 무한한 지원을 바탕으로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팩트를 뒷받침하듯, 얼마 전 미국의 경영전문지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2015년 50대 글로벌 혁신기업을 소개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이제 모방의 기술을 넘어 '혁신'을 선도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면서 한국 대표기업 삼성을 앞질렀다는 것이다. 아울러 '탁월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세계시장을 빠르게 석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더 이상 '잠자는 호랑이'가 아닌 '깨어난 사자'라는 말이 실감난다. 향후 한국기업은 경쟁기업보다 품질, 디자인 등, 제품을 특화하고 고급화및 차별화시켜야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