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 호전 따른 1월 주택거래량 지난해比 '30.9%' 상승 … 10년만에 최대치
인허가 실적은 '54.1%' 껑충

부동산 경기가 다소 호전되면서 전년 대비 1월 경기지역의 주택거래량과 주택 인·허가실적이 크게 늘어 경기도의 세수 확보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24일 국토교통부의 주택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내 주택거래량은 1만9007건으로 전년 1월(1만4518건)에 비해 4489건(30.9%) 증가했다. 최근 3년간 1월 평균과 비교하면 139.5%가 늘어났다.

전국 7만9320건으로 집계돼 주택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7년 1월 7만8794건을 뛰어넘어 주택거래량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0년만에 1월 거래량으로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이런 현상이 9·1대책 이후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고 있고, 전세수요의 매매전환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지난 1월 경기지역의 주택 인·허가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경기지역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1616가구로 전년 동월 7540가구에 비해 54.1% 늘었다. 최근 3년간 1월 평균과 비교하면 76.0%가 증가했다.

이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평균(34.6%)과 지방 평균(35.9%)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분양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1월 경기도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 834가구에서 2078가구로 무려 149.2%가 증가했다.

1월 주택 착공 역시 전년 동월(4312가구) 대비 49.8%가 늘어난 6460가구로 나타났다.

또 올 1월 주택 준공(입주) 실적은 579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5245가구)보다 1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주택거래량이 약 5% 감소할 것으로 추산, 올해 예산을 편성한 경기도의 예산운영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도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세수 확보에 큰 몫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주택거래 수요가 많은 봄철을 거쳐 상반기까지는 지켜봐야 전반적인 세수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지역은 상승세을 보인 반면, 수도권 일반단지 아파트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주택 거래량과 실거래가 관련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www.onnara.g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