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인천광역시의회 부의장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GCF)본부가 1년 전 인천시 송도에 개소되고 1주년을 맞아 2014 저탄소생활 실천 국민대회가 우리시 송도에서 지난해 12월 4일~6일 3일간 개최되었다. 전국 19만여명의 그린리더와 함께 시민참여형 저탄소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온실가스 1인 1t 줄이기' 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지금 세계는 '지구온난화'라는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우리는 지구의 온도를 계속 높이고 가속화 시키면서 우리 자신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빙하가 40%나 녹아내렸고 그 결과 해수면이 10~20도 높아짐에 따라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에 있는 섬들은 하나둘씩 바다 속에 잠겨 없어지고 있다. 국지성 폭우나 해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어떤 지역은 심각한 가뭄으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기후온난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1997년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한 의정서인 교토의정서를 채택하였고 기후변화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정부도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고 인천시도 올해 11월5일, 환경정책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계획으로 인천녹색기후포럼(IGCF)를 창립하였다.

또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국제스포츠대회에 다양한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시행하여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런던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저탄소 친환경 국제인증인 지속가능한 이벤트 경영시스템(ISO20121)을 획득한 바 있다.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들이 할 일은 무엇일까? 올해 11월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온난화의 원인은 인간 활동 결과에 의한 것이다'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담은 제5차 기후변화종합보고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인간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주범으로서 더 이상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에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0%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지난 해 9월 '온실가스 1인 1t 줄이기'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 한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연간 약 5.3t 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데 여기서 1t의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교통, 냉난방, 전기, 자원 등 4대 분야로 나누어 총 40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데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 마디로 아끼고 재활용을 생활화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면 자가용보다는 도보나 자전거 이용하기, 냉난방기는 적정 온도 유지하기, TV 시청시간을 줄이고 가족과의 대화시간 늘리기 등이 있다. 또한 종이청구서를 이-메일이나 모바일 청구서로 바꾸면 종이 절약은 물론 요금 할인도 받고 0.2㎏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마트에서 장볼 때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즐거운 장보기와 함께 연간 13.6㎏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40가지 실천 방안을 모두 이행한다면 1년간 한 사람당 1,233.4kg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인간의 활동으로 생긴 온실가스를 생활 속 우리들의 작은 실천으로 줄여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 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속도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량(2011년 현재) 세계 7위로 이상 기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면서도 기후변화 대응에는 아직까지 소홀한 게 사실이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자동차 운전 시 공회전, 급제동, 급출발 자제하기, 먹을 만큼만 요리해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가전제품 사용 후 플러그 뽑기, 추운 겨울엔 내복 입기 등 생활 속 '온실가스 1인 1t 줄이기 운동'이 전 국민운동으로 확산되어 저탄소 녹색사회 실현이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