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택 중국 충칭시 중한문화예술교류협회 상무부회장
금년 10월말 중국의 해외여행자 수는 이미 1억명 선을 돌파 했다. 반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금년 10월 기준 5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가 늘어난 수치이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2015년도 700만명, 2017년 1000만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시는 금년 10월 6일 유정복 시장 출범 제1기 '시정목표 10대 핵심추진과제' 제4항목을 '요우커(游客)마케팅으로 미라클 인천경제를 실현한다' 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여행객을 유치하여 인천경제의 기적을 실현하자' 라는 뜻으로 풀이 할수있는 대목이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중국과 한국을 잇는 대부분의 여객선과 화물선의 모항이다. 중국 관광객 80%이상이 인천시를 통해 대한민국 땅에 내리고 이곳에서부터 한국의 관광을 시작하는 곳이 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인천에서 먹고, 인천에서 자고, 인천에서 즐기는 요우커(중국 관광객) 숫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들은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게 별로 없으며, 흥미 또한 가지고 있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러한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우선 인천시와 자매도시의 인연을 가지고 있는 중국 충칭시 경우를 보기로 하자. 인천시는 2007년 6월1일 중국 중서부 최대도시 충칭 시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양 도시는 2008년 이후 공무원 상호교환 근무 프로그램을 성공리 진행하고 있으며, 중고생 홈 스테이 행사도 매년 인천 과 충칭에서 번갈아 가며 시행하고 있다.

금년도 11월 기준 충칭에서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대략 80만명 선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3.7%가 증가된 수치이며 이중 12%가 한국으로 출국한 여행객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역시 인천에서 한국의 첫발을 내 디뎠지만 출발 전이나 출발 후 모두 인천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는 게 공통된 사실이었다. 보거나, 듣거나, 알아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요우커 유치의 첫걸음은 알리는 것이다. 인천을 알리고, 인천을 소개하고, 인천을 선전하여 더 많은 요우커가 인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일. 이것이 첫째이다.
그리고 나서 서둘러 '손님 맞을 채비' 를 해야 할 것이다. 인천만의 특색, 인천만의 매력, 이 '요우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 것이다. 중경시의 관광 캐치 프레이지 는 '非去不可'이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와보지 않고는 안 된다) 라는 뜻이다. "한국에 왔으면 인천에 와보지 않고는 안 돼" 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있는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요우커 마케팅', 지금 대한민국 모든 지 자체의 관심분야이다. 최근 중국인의 해외여행 패턴도 바뀌기 시작하고 있다. 단순관광에서 목적관광으로 일반여행에서 테마여행 으로 기호와 성향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요우커 마케팅' 머지않은 시기에 성공하는 지 자체 와 그렇지 못한 지 자체로 분명 명암이 바뀔 것이다.
인천시 '요우커 마케팅' 어떻게 하면 좋은가 ? 한마디로 모범답안은 없다. 중국관광객 그들은 지역별, 계층별, 소득별, 성별, 연령, 취향, 목적, 방법, 이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답이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나 인천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그리고 320만 인천시민의 열정이라면 이 또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