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흥우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현재 인천항의 국제여객터미널은 제1, 제2 터미널로 2원화 운영되어 CIQ 기관의 업무 비효율 및 인력소비와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의 불편 등 많은 문제와 애로사항들을 안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남외항에 통합 국제여객터미널을 신축중에 있다. 당초 인천항만공사는 민자를 유치해 2014년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인천 남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과 배후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포함한 대규모 주거 및 상업시설을 건립할 방침이었으나, 2010년 4월 국토해양부가 주거시설 건설에 반대를 해 수천억원의 재원조달이 어려워져 사업자체가 어려워졌고, 이후 인천항만공사가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및 친수공간 조성을 하기로 하여 사업이 재개되는 듯 하였으나,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한 리스크 부담으로 결국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등 23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2011년 1월 사업을 포기 했다. 그러나 2014년 3월 인천항만공사는 4월부터 12월까지 신 국제여객터미널 남측 해상을 대상으로 인천항 마리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고 했고, 6월에는 해양수산부의 제1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 변경에 도심 속 마리나 항만 조성을 반영키로 했다. 2014년 9월에 인천항만공사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신 국제여객터미널 배후 복합지원 용지 가칭 '골든하버' 개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골든하버에는 복합쇼핑몰, 복합리조트 등의 핵심 앵커시설을 포함해, 호텔, 어반엔터테인먼트센터(UEC:Urban Entertainment Center), 워터파크, 콘도, 리조텔, 마리나 등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항은 배후부지가 매우 부족해 인천항 이용 고객인 선사와 화주의 불편에 대해서는 얘기할 가치조차도 없어져 버렸다. 2014년도에는 컨테이너 처리량이 230만 TEU를 초과할 예상이다.
그러나 On Dock Container Yard 및 Off Dock Container Yard 부족으로 하역작업 생산성 하락으로 인한 체선 및 체화, 적 컨테이너 (Full Container) 반출 그리고 공 컨테이너 (Empty Container) 반입 지체로 인한 운송차량 대기시간 급증으로 운송사의 경영상 어려움 그리고 화주들의 적기 납품 지연 등으로 인한 인천항 기피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

신국제 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선박은 여객과 화물이 동시에 승선하고 선적되는 카훼리 (Car Ferry) 선과 여행객만이 승선하는 크루즈선이다. 2011년 인천항에서 인천항 이용 카훼리 선사가 10개 항로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실적은 41만TEU 이었고 인천항만공사가 예측한 2015년도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53만2000 TEU이다.
일반적으로 50만 TEU 의 컨테이너를 처리하자면 6만3000평 CY 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천항만공사가 건설계획인 면적은 2만2000평이고, 현재 카훼리 선사가 사용중인 면적은 4만6000평이며, 선사와 하역사에서 향후 물량 증가분을 고려하여 7만5000평을 요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우선적으로 선사와 하역사가 요청하는 면적을 제공하고 나머지 시설들에 필요한 부지는 차후 재조정해야 한다.
도심속 마리나 시설이나 크루즈 관광객들을 위한 골든하버 시설들은 친환경적인 시설들로 해상교통량이 번잡한 부두시설 인근이나 소음과 분진이 발생하는 하역작업과 운송작업 그리고 보관작업 등이 이루어지는 장소 즉 물류배후단지에는 결코 어울릴 수 없다. 급기야는 민원 소지만 발생할 뿐이다. 원래 화물을 취급하는 국제여객부두와 여행객만을 다루는 크루즈 부두는 양립 될 수 없다.
달리보면 선박을 이용하는 여행객과 관련해서 크루즈와 제주도 및 백령도 등에 운항하는 대형 연안 여객선을 함께 묶어 볼 수도 있다. 인천시가 추진중인 중국 영성과 백령도 간 쾌속 여객선 운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예산 부족을 민원을 야기시킬 수 있는 물류배후부지 용도 변경으로 메우려는 인천항만공사의 사업계획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