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만 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순경
'범죄의 예방과 진압, 수사' 이것은 경찰법 등에 명시된 경찰의 임무 중 하나이다. 이 문구에 있는 예방, 진압, 수사 중에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이 예방은 보통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이용하여 관내를 순찰하는 형태로 볼 수 있는데, 최근 근린생활시설 치안확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정하여 순찰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범죄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을 경찰이 개입하여 범죄를 방지하고자 함에 있다.

그 첫 번째는 관내 공원에 대한 순찰이다. 공원을 범죄발생건수, 112신고건수 등을 고려하여 몇 단계의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에 따라 순찰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로써 주야를 막론하고 술에 취해 주민들에게 시비하는 일명 '동네조폭'의 척결, 그리고 주로 밤에 술과 흡연 등을 일삼는 청소년들의 비행 예방 등을 그 목적으로 한다.

둘째는 등하굣길 학교 주변 거점순찰이다.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시간대에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순찰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일명 '불량학생'들로 하여금 범죄에 대한 결의나 이행을 포기하게 하고 다른 학생들을 괴롭힌다거나 여타 불량스런 행위를 하는 것도 저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외부에서 학생들에게 다가오는 성폭력범 등의 '악마의 손'도 막아낼 수 있다. 셋째는 밤에 실시하는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 제도이다. 법에는 성폭력범죄의 객체가 사람이라고 명시되어 있기는 하나 통계적으로 대부분의 피해자가 여성인 만큼 취약 시간 성폭력 등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여성이 집까지 무사히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게 목적이다.

경찰청은 이러한 제도들을 위하여 많은 경력을 투자하고 있지만 사실상 경찰관들이 '예방'에만 몰두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경찰관들은 지역 자율방범대와 협력하여 위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지역 주민들 또한 경찰관들의 근린치안확보에 협력하여 좋은 공원, 좋은 동네 만들기에 동참한다면 범죄 예방에 한층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조준만 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