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생각엔 ▧
요즘 청소년들의 추억에 남을 놀이문화는 무엇 일까? 땀 흘려 운동하기 보다는 혼자 집안에 남아 컴퓨터 게임하기를 즐겨하지는 않을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청소년 범죄를 보면 행위가 너무대담하고 끔찍해서 그 결과에 대해서만 꾸짖고 있지만, 행위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없는 요인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지난 5월 김해에서 가출한 10대 여중생들이 20대 남성들과 함께 여고생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 있었다.

재판과정에서 사건의 전말이 들어났는데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토사물을 먹게 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의 학대를 했다. 피고인 들은 조건만남을 빙자해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후 돈을 뜯으려다 반항하자, 마구 때려 남성을 숨지게 했다.

범행에 가담한 남성들은 피해자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사전에 준비한 휘발유를 시신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여 그을렸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범죄에 대해서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만든 집단 내에서 형성된 룰에 따라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성인은 사회적인 제약과 규범에 대해 알기 때문에 폭력성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그러나 10대는 자기억제력이 떨어져서 폭력성이 쉽게 노출된다.

친구들과 같이 범죄를 저지르며 책임감과 죄책감을 분산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범죄 대부분은 우발적인 원인과 호기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 외 가정에서 잘못된 교육방식으로 공부와 경쟁에 대한 교육만이 강화돼 남을 이기고 살아남은 법을 가르쳐 상대방에 대한 인권에 대한 생각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한창 서로 떠들고 놀 나이에 서로를 경쟁자로 보고 이겨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상호간에 감정적 교류를 막는다.

청소년 범죄는 고착된 사회문제이다.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예방과 처벌, 그와 더불어 가정에서의 올바른 교육과 자녀에 대한 관심· 사랑이 합쳐진다면 현재보다 분명히 나아질 것이다.

/양승하 인천남동경찰서경리계장 경위